최근 10년간(’10~’19년) 고온 건조와 강풍 등의 악기상으로 13건의 대형 산불(100ha 이상)이 남한 동부권역에서 발생하였고, 영남 권역에서 강원 동해안 지역으로 대형 산불이 북상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19년 4월 4일에는 전국적으로 건조 특보가 발효되면서 19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동해안 일대에서는 강풍 특보와 함께 대형산불위험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강원 인제, 고성·속초, 강릉·동해에서 2,872ha의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지역별 대형산불발생 시간을 중심으로 중규모(1㎞×1㎞)와 미세규모(100m×100m)로 산악 바람장을 6시간 후까지 모의하고, 기상청의 AWS(Automated Weather Station) 관측 값으로 검증 및 산불확산과 바람장을 비교·평가하였다. 먼저, 중규모 바람장 모의를 위해 30m DEM(Digital Elevation Model), 환경부의 토지피복정보 등을 산악미기상분석시스템에 반영하였고, 기상청 초단기예측정보인 VDAPS(Very short-range Data Assimilation and Prediction System)를 입력 초기장으로 사용하였다. 바람장 수치 모의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전국 263개 지점에서 관측된 산악기상정보를 자료 동화에 사용함으로써 1㎞ 해상도로 전국 바람장을 모의하였다. 1㎞ 해상도 전국 바람장은 재분석 입력장으로 사용하여 임상과 수목의 거칠기, 지형이 고려된 대형산불지역의 100m 해상도 바람장을 6시간 후까지 모의 후 평가하였다. 3건의 대형산불시점을 기준으로 100m 해상도의 실황과 6시간까지의 예측 바람장을 모사 후 검증·평가한 결과, 3개 지역의 바람장은 실제 산불확산 방향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피해지역 인근의 AWS로 시간대별 평균 풍속 값을 검증 결과, 인제 지점은 MBE가 +0.9m/s, RMSE는 1.2m/s로 과대 모의하였다. 속초 지점은 MBE가 –1.8m/s, RMSE는 2.3m/s로 과소 모의, 속초 청호지점은 MBE가 +2.8m/s, RMSE는 2.5m/s로 과대 모의하였다. 강릉 옥계지점은 MBE가 -1.6m/s, RMSE는 2.7m/s로 과소 모의하였다. 지역별로 모의된 바람장의 음과 양의 오차가 있었지만, 바람장 수치모의 정확도 개선을 위해 지형 효과 등에 따른 바람장의 불확실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조밀한 기상관측망의 확충과 유관 기관의 평지 기상정보를 융합하여 동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신뢰성이 확보된 수치 모델 정보가 초기·배경장으로 적용되면 모의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고해상도의 지형과 토지피복, 산림 정보를 반영하여 지역별 지표층 민감도 실험을 통해 대형 산불에 취약한 지역별 최적의 거칠기 값을 적용하여 산악 바람장을 모의하면 정확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