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파프리카는 온실재배 도입 초기에는 전북, 경남 등 남부지역에서 여름철 7~8월에 파종, 육묘 한 후 9~10월에 정식하여 11월부터 그 이듬해 6~7월까지 수확하는 겨울재배 작형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겨울재배작형으로는 8~11월의 생산량이 부족하여 연중 일정한 수출이나 국내 소비의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이 시기에도 수확이 가능하도록 지역 기상(일사량, 온도 등)의 차이를 이용하여 고랭지지역(강원 평창, 철원 등)의 단경기 여름재배 작형이 개발 되었다. 그러나 고랭지 여름재배의 문제점은 겨울재배와 다르게 여름에 재배 및 수확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상 특징인 장마기와 그 이후에 오는 고온 현상으로 인해 파프리카 과실의 착과율이 극히 저조해져서 안정적인 생산이 어렵고, 또한 수확초기(6~7월)와 고온기가 지난 9~11월엔 과실이 작아 일정한 규격의 생산이 어렵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온실 내 환경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특히 겨울작형과 여름작형은 재배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 및 기간에 맞는 환경설정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는 스마트온실에서 재배하는 채소, 화훼 등의 생산성 향상 및 농업인 수익성 최적화를 위해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온실 빅데이터를 수집, 활용하여 다양한 모델(품목별 환경설정방법, 경영관리컨설팅)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본 연구에서는 강원지역 여름작형 파프리카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 시기별 적정 환경설정 모델을 개발하였다. 지역은 강원도의 파프리카 주산지인 철원과 평창 지역의 농가 환경, 생육, 생산량 데이터를 2년간 수집하였으며, 철원과 평창도 지역을 구분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적정환경설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하여 수집된 환경, 생육, 생산량의 데이터를 표준화 및 신뢰도를 파악하였다. 그 후 파프리카 재배기간을 계산하여 생육과 생산량의 관계, 생육과 생산량의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수를 분석하고 생육단계별 적정생육 및 환경설정을 도출하였다. 이 결과를 통하여 환경 및 생육 빅데이터를 이용한 여름재배 파프리카 정밀 환경설정을 제시하여 지역별 기상에 적합한 정밀 환경관리로 파프리카 생산성 향상 및 영농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어 소득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