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쇠퇴가 발생하고 있어, 기후변화 취약 수종의 분포 및 쇠퇴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절실한 실정이나, 아고산 지역의 상록침엽수림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계방산 아고산 지역 내 설치된 모니터링 조사구 내에서 수목의 건강성, 매목조사, 임분환경조사를 통해 임분특성 변화를 분석하였다. 계방산 아고산 지역 내 임분특성 분석 결과, 주목은 북사면이 남사면에 비해 높은 흉고단면적 및 개체밀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변화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해발고별로는 흉고단면적이 1,300~1,400m 구간에서 가장 높았으나, 개체밀도는 1,500m 이상 구간에서 높게 나타났다. 분비나무의 흉고단면적은 북사면에서 높으나, 개체밀도는 남사면에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해발고가 높아질수록 흉고단면적이 작았으며, 개체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해발고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분비나무의 흉고단면적 및 개체밀도의 감소로 인해 상대중요치가 감소함으로써, 흉고단면적 및 개체밀도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주목의 생태적 영향력은 증가하고 있었다. 그 외 귀룽나무, 마가목, 함박꽃나무, 시닥나무 등 아고산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활엽수의 상대중요치도 비교적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직경급 분포에서 주목은 분포 형태의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분비나무는 대부분의 직경급에서 개체밀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관열림도는 사면방향 및 해발고별로 모두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는 분비나무 등 상층 구성목의 고사로 인한 결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아고산 지역의 상록침엽수림의 장기적인 변화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기후변화 취약수종의 보전 및 관리방안 마련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